[모이] 제대로 된 이름 표기, 특검을 응원하는 첫 번째 과제






[모이] 제대로 된 이름표기, 특검을 응원하는 첫 번째 과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인사는 파격으로 시작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석검사로 파견,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서울 중앙지검장에 임명한 것이다.

그런데, 언론사마다 서울지검장에 대한 이름 표기가 천차만별이다. ‘윤석열’로 쓰거나 ‘윤석렬’로 쓰는가 하면, 두 개의 이름 모두를 한 기사에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포털에서는 검색어를 ‘윤석열’이나 ‘윤석렬’ 어떤 것을 입력해도, ‘윤석열’에 대한 인물정보로 안내한다.

‘윤석열’과 ‘윤석렬’, 어떻게 표기하든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문제는 발음을 해보면 완전히 다른 이름이 된다는 것이다. ‘윤석열’의 경우 [윤서결]로 발음되지만, ‘윤석렬’의 경우라면 [윤성녈]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혹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지 못 하는 일을 경험해본 일이 있는가. 이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당혹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자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당시 원래 이름은 ‘김학룡’이었다. 당연히 [김항뇽]으로 불렀다. 그런데 2학년이 올라가면서 담임교사가 [항뇽]으로 발음하기 힘들다며, 슬며시 학적부의 이름을 [김학용]으로 바꿔버렸다. 그 후 40년이 넘게 나를 증명하는 모든 이름은 (아직도 익숙지 않은) ‘김학용’으로 표기되고 발음도 [김하굥]으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이름에 대한 발음은 정확성을 요구하며,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윤석열’과 ‘윤석렬’, 과연 어떤 이름이 맞는 것일까? 지난 2008년 3월 발표된 검찰 인사에 따르면 논산지청장으로 발령된 윤석열 검사의 한자 이름 표기는 ‘尹錫悅’이었다.

결론적으로 ‘悅(기쁠 열)’을 썼으므로, ‘윤석열’로 써야 하며 [윤서결]로 발음하는 게 정확하다. 혹시, 한자가 ‘列(벌일 렬)’이었다면 아마도 ‘윤석렬’로 쓰고 [윤성녈]로 발음해야 했었다.

‘悅(기쁠 열)’이나 ‘熱(더울 열)’ 등 몇 가지 한자를 빼고는 대부분 [열/렬]로 표기와 발음의 혼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렇게 혼용이 가능한 한자라도 첫음절이 아닌 경우에는 ‘렬’로 표기해야 한다. 둘째 음절 이후에서 ‘열’로 쓰는 경우는 ‘선열’과 같이 앞 음절의 끝에 받침이 없거나 ‘ㄴ’ 받침이 올 때다.

앞으로 ‘최순실게이트’ 사건에 대한 추가수사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을 지휘하고 이끌어갈 책임자다. 발음이야 그가 원하는대로 따른다 해도 이름을 제대로 표기해 주는 것, 그를 응원하는 첫 번째 일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님,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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